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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막이 내게 흑심을 숨긴다

채도아

백작 남편이 정부와 바람이 났다.
심지어 내 자리를 넘겨주겠단 약조까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남편에게 이혼서류를 던졌다.
이후 이혼하면서 받은 위자료로 상단을 열었다.

그런데 나, 이쪽에 생각보다 재능이 있었나 보다.
덜컥 사업이 대박이 나서 거대상단의 주인이 되었다.

난 사업의 말도 안 되는 성공이 하늘이 도와줬다고 믿었다.
그랬는데.

“아가씨, 새로 매입하신 건물 가격이 훅 올랐잖아요. 그 주변을 몽땅 사서 개발한 사람이 있더라고요.”
“누군데?”
“에스테반 공작님이요.”

……하늘이 아니라 에스테반 공작이었다고?!

***

당황한 난 공작을 찾아갔다.

“저한테 대체 왜 그러셨어요?”

공작에게 묻자 그가 답했다.

“……우리 아이가 당신을 좋아합니다.”
“네?”

그런데 영 대답이 이상하다.
내가 인상을 찌푸릴 때였다.

“엄마아!”

귀여운 남자아이가 내게 달려와 안겼다.

“누……구?”
“제 아들입니다. 올해 6살인데, 보시다시피 영애를 매우 좋아하죠. 해서 말인데…….”

순간 공작의 눈빛이 돌변했다.
잔잔하던 눈빛에서 집착이 느껴질 찰나, 그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 아이의 엄마가 되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졸지에 공작에게 청혼을 받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