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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매일 밤, 그의 침실로 찾아든다

바다하늘별

*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초월적존재, 왕족/귀족, 첫사랑, 사내연애, 갑을관계, 신분차이, 직진남, 다정남, 후회남, 상처남, 무심남, 평범녀, 능력녀, 다정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철벽녀, 외유내강녀, 달달물, 잔잔물, 힐링물, 이야기중심

엘리에게 벌어진 마법 같은 일.
그건 바로 매일 밤 모두가 잠든 그때,
오랜 짝사랑 상대인 레이몬드의 침실에서
아름다운 요정의 모습으로 눈을 뜨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마법보다는 저주인 거 같은데.”

자신을 불편해하는 그의 직설적인 말에
엘리는 낯선 요정의 모습 뒤에 숨어
그를 향한 진심을 고백하고 마음을 정리하려 했다.

“많이 불편하신 거 알아요. 저도 얼른 제 마음을 정리할게요.”
“그럼 더 이상 네가 여기 나타나지 않는다는 건?”
“아마 제 짝사랑이 끝났다는 거겠죠.”
“제발 빨리 좀 정리해 주면 좋겠군.”

그런데 그렇게 차갑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집어삼킬 듯 강렬한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날 짝사랑해서 매일 밤 찾아오면서 결혼은 딴 놈이랑 하겠다?”
“저기요, 공작님. 제가 누군지도 모르시면서…….”
“……네가 누군지 궁금해졌어.”

상상도 못 했던 그의 말에 엘리는 잠에서 깨어났고,
다시는 그의 침실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가 애타게 자신을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다시 나타나 줘. 이젠 내가 널 더 사랑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