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꼭꼭 숨어라(Wherever you are)
“남자 보는 눈 좀 기르라고 몇 번을 말해, 내가.”
“어떤 남자가 제대로 된 남잔데?”
“나 같은 사람.”
예빈이 질색하듯 표정을 구겼다.
“까분다, 강은현.”
알게 된 지 십 년.
친구처럼, 또 가족처럼 지낸 지가 벌써 햇수로는 십일 년인 셈이다.
잡힐 듯하면 도망가고,
놓아주려 하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너.
“너 그 표정 뭐야? 야, 장난치지 마.”
결국엔 꼭꼭 숨어 버리려는 너.
애매하게 선을 넘나드는 이 관계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만 확실한 건 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너 좋아한다면, 어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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