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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참을 수 없는 소유욕

송세인

“동생 따윈 집어치우고 이제부터 내 여자 해.”

남매 관계로 5년을 함께 살았다.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단 한 번도 남매였던 적이 없었다.

“어차피 우리 남이잖아.”

짙은 키스 뒤로 보인 얼굴은 더 이상 자신이 알던 그가 아니었다.
남자로 느껴지는 그의 낯선 모습에 있는지도 몰랐던 감정은 저를 더욱 빠르게 집어삼켰다.

“난 최선을 다 해서 너한테 다가갈 거야. 받아주든지 쳐 내든지 그건 네가 알아서 해. 도망치려면 있는 힘껏 도망쳐.”

도망칠 수 있는 기회.
하지만 방금 맛보았던 키스가 너무나 달콤했다.
과거의 모든 일을 잊게 할 정도로.
대답 대신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그가 건넸던 것만큼이나 짙은 키스를 되돌려 주었다.
이젠 돌이킬 수 없었다.
돌이킬 것도 없었다.
남남이니까.

“조건, 잊지 마.”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