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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시래기 용님의 반려

금보리

열무는 어미와 형제들이 홍하를 떠날 때에 혼자 남아 닭 계원의 밑에서 일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여러 수족들과 지내는 어느 날 밤, 등이 켜진 하늘 길을 따라 마차가 내려왔습니다.
태천을 다스리는 이무기 주창망 님의 아들 양망이었습니다.

“내 이름은 양망인데, 네 이름은 무어냐?”
“나는 열무, 열무야.”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열무와 양망의 사이가 좋아질수록 그들을 떨어트리려는 자들이 늘어갑니다.
장차 태천을 다스릴 양망과 우물 안의 개구리일 뿐인 열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 이무기 양망의 반려는 열무, 너뿐이다.”

열무는 양망의 말을 믿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다시 양망과 함께할 수 있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