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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푸른 비늘

오피움

신수 중에서도 가장 수려하고 위험하다는 이무기.
그는 병풍 앞에 위태롭게 앉은 여인을 보며 요사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입술을 적셨다.
바들바들 경련하는 여인을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천천히 자세를 낮추어 앉았다.

“아주 곱게 자라셨습니다.”

예를 차린 나긋한 어투와 달리,
그의 긴 손가락은 떨림을 참으려 앙다문 여인의 턱을 가벼이 들어 올렸다.
나리의 눈에 그득 고여 있던 눈물이 아래로 톡톡 떨어졌다.

“아실지 모르겠으나, 그대는 어미의 배 속에서 웅크리고 있을 때부터 저의 것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린 산의 바람같이 낮고도 선선한 목소리가 여인의 귓가를 맴돌았다.
그는 손등으로 여인의 젖은 뺨을 느리게 어루만졌다.

“그대의 늙은 아비가 나와의 약조를 모른 척하지만 않았어도 진작 이 품에 있을 몸이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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