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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내 밀회

푸른밀담

“저와 오늘 함께 있어 주세요. 적선한다 생각해도 좋아요.”

그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심장까지 얼려 버릴 것 같은 눈만 아니었다면 같은 남자라 착각했을 것이다. 준헌과 똑같은 얼굴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남자들은 여자들과 원나잇 하는 거 쉽게 생각하잖아요.”

흔들리는 여자의 말에 강우의 이성이 박살났다.

“그 말을 한 놈은 누구지?”
“네?”
“누가 여자만 있으면 남자가 발정 난 개새끼가 된다고 했나 해서.”

그날 밤 그 개새끼는 나였다.
어설픈 꽃뱀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그날 밤은 두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었다.
하룻밤의 대가로 이루어진 채무계약은 그의 한마디에 바뀌었다.

“민 채경이 변제해야 할 금액을 3개월 사귀는 거로 대체하지.”

그의 눈이 진지했다.

“이건 제안이 아니라 통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