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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질러버린 충동

이서복

이윽고 저벅저벅 거리를 좁혀온 해강이 눈앞에 당도했다.

“솔직히 말해 봐요.”

188cm의 장신에 갑옷을 둘렀다고 착각할 만큼 짱짱한 근육을 장착한 남자가 앞을 딱 가리고 있으니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지금 나 유혹하려고 이러는 거 맞죠?”

연하는 이런 맛에 만나나? 손 하나 까딱만 해도 저를 집어삼킬 수 있을 것 같은 남자가 존댓말을 해오는 기분.
이 기분은 상상 이상이었다.
아직 우유가 묻어 있는 그곳을 살짝 어루만지다가 이내 입술을 댔다.
해강의 사랑은 맹목적이며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열정적이다.

“상관없어.”

해강은 입술을 떼지 않은 채로 단호한 음성을 흘려보냈다.

“어떤 것도 날 멈추게 할 수는 없으니까.”

***

상처로 얼룩진 첫사랑, 너무 아파서 잊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또 보네, 윤태리. 내 이름 안 잊었구나, 기특하게.”

과거에서 벗어나 현실을 살고 싶은 그녀의 앞에 잔인한 고통을 준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