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TOON

검색
완결

유혹의 목적

파란드

"임신했습니다. 책임져 주세요."

책임져 달라는 이서의 말에 도현은 실소했다.
단 하룻밤, 그 밤의 결과물이 임신이라니.

책임질 짓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하죠, 결혼.”

야망을 품은 아내가 가끔은 못마땅했지만 도현은 나름 행복했다.
이서가 그런 짓을 벌이고, 이혼을 요구하기 전까지는.

“이혼해 줘요. 당신도 당신 형도 역겨워.”
“역겨워도 참아. 이혼은 못 하니까.”

네가 누구건 난 상관없어.
내 가족이 너에게 무슨 짓을 했든, 네가 무슨 생각으로 내게 접근했든.
전부 다 아무것도 아닌 그까짓 일.

같이 불행해지자, 이서야.
서로의 곁에서 영원히.
도현은 허상 같은 여자를 끌어안고 영원히 불행해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