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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악녀도 죽었다 살아나면 정신을 차린다

두두

살아서 악행만 일삼던 나는 결국 죽어서 내 무덤의 지박령이 되었다.
당연하지만 그런 나의 무덤에는 찾아와 주는 사람조차 없었다.

단 한 명만 빼고.

“어째서 사람들은 아가씨께 이리도 매정하게 구는 걸까요? 아가씨가 사실 누구보다도 다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왜 아무도 몰라 주는 걸까요?”

애써 고통과,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그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뒤늦게 몰려오는 회한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했다.

내가 홀로 버려져 있을 때 찾아와 준 단 한 명의 사람.

나는 루이스를 위해 믿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제발 내게 단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아니면 하다못해 저놈이 혼자 무덤가에 앉아 지랄 맞게 청승을 떠는 꼴이라도 내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해 달라고.

그리고 그 소원은 이루어졌다.
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죽음으로부터 부활해서 한 번 더 삶을 영위해 나갈 기회를.

그리고 나는 이렇게 얻은 새로운 인생을, 그 애를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