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TOON

검색
완결

달꼬리

‘너한테 그 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야.’

할아버지가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그 말이
다예에겐 인생의 원동력이었다.
부모 없이 자라서 외로움에 점철된 것일지 몰라도
알게 모르게 다가올 운명에 의존해 왔다.
그리고, 운명처럼 설다예의 눈앞에 두 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도예성이라고 합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정해진 설다예 씨의 운명.”

다정하고 젠틀한 도예성과,

“하늘이 맺어 준 인연이라 그런가. 둘이 닮았어, 천박한 점이.”

대놓고 환멸을 드러내며 치를 남자, 안재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덫에 걸린 건지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