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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내 호수에 가둔 인어

치파랑

소녀는 인어를 호수에 가두었다.

사랑해서 가두었다고 말하며, 인어가 고통스러워해도 그저 기뻐했다.
인어가 소녀를 사랑할 리 없었다.
그로부터 약 100년의 시간이 흘렀다.

인어는 소년에서 남자가 되었다.
이제는 아름다운 꼬리 대신 인간의 다리가 있었다.
다리가 생겼으면 그토록 원하던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인어는 왜 소녀를 기다린 걸까?

***

인정했다. 나의 착오였다.
나는 인어가 '어느 정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간혹 나를 '그 세르베인'으로 착각할 뿐 다른 인지 요소들은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는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내가 어찌 손대지 못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