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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당신의 후회는 이미 늦었다

온선하

“우리, 이혼할까요.”

3년을 꾹 참고만 살았다. 사용인들이 천출이라 무시해도, 사교계에 나서지 못해도.
그가 언젠간 나를 봐 줄 거라는 희망 하나 때문에.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그에게 나는 의무일 뿐이었다. 그래서 저질러 버렸다.
지금껏 살면서 한 번이라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말을 입 밖으로 뱉어 냈다.
잠깐의 정적, 그리고 그는 여전히 나를 온전히 봐 주지 않은 채로 이마저도 귀찮다는 듯 답했다.

“그대 좋을 대로 해.”
나를 붙잡아 줄 생각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답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와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