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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그 마법사가 사는 법

해말

*인명 및 오탈자 등 전체 수정되었습니다.

마법이 사장되어 가는 시대에 태어나 1서클 마법사로 살아가는 리지와인 페블럼의 파란만장 인생사.

찬란한 마법문명이 저문 지도 수백 년. 그나마 마법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몰타의 수도 엑살람.
그곳에 사는 가난한 1서클 마법사 리지와인 페블럼은 일하던 마법상점의 주인이 갑자기 죽은 뒤, 유언에 의해 모든 재산을 물려받게 된다.
왜 자신에게 재산을 남겼는지, 갑자기 왜 죽었는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가게를 뒤져보던 그녀는 변방의 주소가 적힌 쪽지와 마력이 깃든 수수께끼의 반지를 발견한다.
마침 쪽지에 적힌 주소지 근처에서 던전이 발견되어 국가 규모로 대대적인 탐사대가 조직되고, 리지와인은 쪽지의 비밀을 풀고 마법상점을 운영할 마석을 얻기 위해 탐사대에 자원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인연이 이후 리지와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데…….

* * *

그는 뛰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고 부드러운 손등 위에 입을 맞췄다. 리지와인은 멍하니 그 근지러운 감촉을 느끼고 있다가, 입술이 떨어지지 않고 손가락 하나하나를 물듯 비비는 것에 숨을 멈췄다.

오후의 강렬한 햇살 아래. 그 햇살을 등지고 선 커다란 그림자가 그녀의 위를 온전히 덮었다. 분명 시원해야 할 그늘이건만 화로 속의 숯돌처럼 얼굴의 열기는 가실 줄을 몰랐다. 그는 그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엄지부터 새끼까지 천천히 모든 손가락에 입을 맞췄다.

"싫었다면..."

심장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리지와인은 침을 꿀꺽 삼켰다.손은 아직 붙들린 채다. 싫었냐고. 뭘 말하는 걸까. 그녀는 그대로 질문을 곱씹다 손가락을 긁는 낯선 감촉에 고개를 저었다. 싫었냐니.

"그럴 리가 없..."

리지와인은 입을 다물었다. 그럴 리가 없다니 이건 너무 앞서 나간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