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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상사난(想思難)

나유진

적화국의 7번째 황자, 강태언
작은 수이성의 주인인 그는 친화를 빌미로 볼모가 된 이안국의 공주 ‘하수선’을 맡게 된다.

계승권과는 너무 먼 태언은 그저 자신의 성과 작고 연약한 수선을 다정하게 살피는 것 외엔 관심이 없지만.

어느 날, 힘이 없으면 제 것을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곤 점차 권력을 향해 손을 뻗기 시작한다.

그렇게 전쟁 영웅이 되어 돌아온 2년 후.

“저를 이안국으로,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십시오.”

태언이 가장 지키고 싶었던 수선이 떠날 것을 고하면서, 그녀를 보호하고자 했던 마음은 어느 순간 비틀린 집착으로 변모하는데……

***

“벌써부터 이렇게 눈물을 흘려서야 되겠느냐.”
그녀의 턱을 들어 올리고 있던 손가락은 어느새 물러가고 크고 단단한 손이 수선의 턱을 아프지 않게, 그러나 확실하게 움켜쥐었다. 옴짝달싹할 수 없도록.
“내게 물었지. 네게 어찌 이리 모질게 구냐고.”
“…….”
“그런데 말이다, 선아.”
태언은 솜털마저 느껴질 정도로 수선에게 바짝 다가서서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나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