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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남주들이 너무 많아

쟈화

내가 쓴 ‘설정’ 속 여주인공 세이지의 몸에 들어와 버렸다.
낯선 곳에 떨어진 건 둘째 치고,
어린 시절을 피폐하게 설정한 남주들은 불쌍해서 어떡해?

어떡하긴, 내가 썼으니 내가 구해야지.
나는 왜 남주를 4명이나 설정해서!

……그렇게 겨우겨우 남주들을 구하기는 했는데.
어째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하다.

“죽지 못해 살았던 나를 구했으니, 책임져라.”
기껏 구해줬더니 책임 운운에.

“이제 제 삶은 당신의 것입니다.”
자유를 줬더니, 되레 내게 구속되기를 원하고.

“이러려고 날 길들인 거 아니었어?”
떨어지면 외로울까 살뜰히 보살핀 아이는 집착하며.

“가족? 누나가 나랑 결혼하면 가족이잖아.”
마냥 귀엽기만 했던 막내까지 모두 나를 좋아한다…….

가만, 그러면 나는 누구랑 이어지는 ‘설정’이지?

<키워드>
가상시대물, 서양풍, 초월적존재, 구원물, 역하렘, 가족물, 조신남, 계략남, 능글남, 직진남, 엉뚱녀, 쾌활발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