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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진의불명

마대&검둥

[처음엔 몰랐다. 내가 그린 그림을 어떻게 일일이 기억할 수 있겠어?]

그 다음엔 우연이라 여겼다. 그런 스타일이야 꽤 흔하기도 하고 내 특허도 아니고.
그 후로는 조금 긴장이 되었다. 내 그림이 불펌으로 퍼지기라도 했나? 내 팔로워인가? 스타일이 좋아서 참고하는 건가?

마지막으로는 초조했다. 내가 직접 그린 패턴이 새겨진 티셔츠를 보면서 ‘저런 패턴이 있었는데 내가 모르고 같게 그린 건가? 아니면 내 그림이 도용당한 건가?’ 싶어서.

결국 직접 물어보았다. “이거요? 딱히 어디서 산 건 아니고...”
그리고, “제가 직접 주문제작했어요. 어때요? 어울려요?” 라며 그 애는 나에게 되물었다.
내가 그린 스타일과 같은 옷을 입고, 내가 그린 패턴이 강조된 아이템을 강조하며 악세사리가 잘 보이도록 스타일링도 하고 포즈도 취하면서...

“언니한테 잘 어울린다는 말 듣고 싶었어요.”

내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