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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백조를 사랑할 때

송여름

혼자 아이를 키우는 미혼부 한겨울과 베이비시터가 된 미운오리새끼 민들레의 절대 평범하지 않은 동거 로맨스.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가족들이 외출을 한 틈을 타, 그녀는 커다란 캐리어를 이끌고 바깥으로 나왔다.
들레는 새집 냄새가 풀풀 나는 것 같은 새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 2동 앞으로 걸어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휴대폰에 적힌 주소로 들어가니. 갈색머리의 한 남자와 그의 다리 옆에 딱 달라붙어 있는 꼬마가 그녀를 반겼다.
아니, 아이는 불안한 눈빛으로 경계를 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베이비시터로 일하게 된 민들레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도담이 아빠 한겨울이라고 해요. 어서 들어와요.”

그는 살갑게 그녀를 맞이하며 살며시 그녀의 캐리어를 대신 들고 거실로 들어갔다.
들레는 조심스럽게 남자의 뒤를 따라 걸으며 소파로 걸어왔다.

“앉아계세요. 주스 한 잔 드릴게요.”

겨울은 소파 옆에 그녀의 캐리어를 놔두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아이의 경계하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들레는 태연하게 소파에 앉으며 집안의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감상했다.
근엄하고 무게 있는 자신 집과 다르게 북유럽풍의 인테리어가 몹시 깔끔하고 예뻤다.

“도담아 이리와. 이모한테 인사하자.”

조그만 한 쟁반에 주스가 담긴 머그잔 두 잔을 가져오던 그가 주방에 있는 도담을 향해 말했다.
하지만 아이는 냉장고 뒤로 몸을 숨길 뿐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